본인만의 가치관이 뚜렷하고 그 생각을 항상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닮아가고 싶은 생각도 든다. 오늘은 임태수 지음의 서적인 <브랜드, 브랜딩, 브랜디드>라는 책을 읽고 배운 점을 몇 가지 서술하고자 한다. 이 책은 다양한 브랜드를 만들고 실체화하는 과정에서 얻은 생각과 작가의 일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브랜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다.
기업에서의 브랜드는 기업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지향하는 가치를 소비자에게 약속하는 일이다.
브랜딩은 브랜드의 생각과 약속을 꾸준히 실체화하는 과정이다.
브랜드는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관이자 생활양식이다.
많은 기업들이 브랜드 디자인에 공을 쓰고 때로는 변화를 주는 이유는, 브랜드의 시각적인 이미지에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또 이전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함이다. 좋은 브랜드는 표면적인 디자인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의 가치에 맞게 많은 직원들이 맡은 일을 충실하게 수행할 때 대중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브랜드 로고를 지닌 제품이라고 해도, 가격을 잘못 책정하거나 유통망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 판매율이 저조하고, 자금 상황이 원활하지 않으면 존폐 위기를 처할 수 있다. 즉 브랜드를 비롯한 상품기획, 영업, 프로모션, 가격 등 모든 마케팅 활동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나의 브랜드로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브랜드를 만들고, 그 브랜드를 지속하는 일도 매우 어렵다.
협의적 의미의 브랜드는 슬로건, 명칭, 로고 디자인을 의미한다. 이는 보통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든 후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표현적인 장치로 인식된다.
예를 들어, Acne Studios는 스웨덴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로 시작해 지금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 브랜드의 이름은 Acne 여드름을 뜻하는 단어에서 비롯되어, 젊음을 상징하고 기성세대에 반하는 이미지를 지니는 동시에 "새로운 표현을 창조하는 야망"이라는 의미로도 알려져있다.
브랜딩에 있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사고는 "변해야하는 것과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의 범주를 파악하는 일이다. 우리가 접하는 표현적인 차원의 브랜드(로고, 제품 패키지, 웹사이트 등)는 시대적인 트렌드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니즈에 의해 시의적절하게 변할 수 있다.
그러나, 브랜드 내면에 자리잡은 철학과 신념, 지향하는 가치와 같은 것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 넓은 의미에서의 브랜드는 내부 구성원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바를 의미한다. 명확한 소신을 바탕으로 옳다고 확신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그들의 일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과 이를 꾸준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우선시해 야한다. 이런 부분이 변하지 않고 오래도록 지속이 되면, 사람들은 그 브랜드를 "좋은 브랜드"라고 한다.
나도 모르게 끌리는 브랜드. 그 이유는 무엇에 있을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싶지만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니, 스타일이 좋거나 편안하거나 취향과 사고방식이 비슷해서 더 끌렸을 수도 있겠다.
이 책에서는 사례로 이솝의 예시를 들고 있다.
이솝 Aesop의 핸드크림의 하단에는 "진정한 시는 이해되기 전에 전달된다. Genuine Poetry can communicate before it understood"라는 T.S. Eliot의 글귀가 쓰여있다. 여기서의 poet은 시를 의미하는 동시에 "우아한 아름다움"을 뜻하기도 한다.
이솝은 외면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렇게 안팎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질 때 그 아름다움은 자연스럽게 표출된다는 브랜드 철학을 시인의 말을 인용해 표현을 한 것이다.
이와 같이, 진정 아름다운 브랜드는 별도로 구두로 표현하지 않아도, 커뮤니케이션 하지않아도 전해지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모든 접점에서 감동할 수 있게 치밀하게 준비를 해둔 것이다. 다양한 언어적,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하며 모든 접점에서 일관된 브랜딩 방식으로 전개하며, 다른 브랜드와 다른 고유한 스타일로 어필한다.
소유보다는 경험의 모순
밀레니얼의 특징을 소개하는 마케팅 트랜드 분석에서 꼭 등장하는 내용은, 그들이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 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표현이기도 하다. 하지만, 삶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기본 요소는 의식주로서 결국 물건에 기초화되고 있다. 우리의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소유할 수밖에 없다. 물질만능주의를 경계하는 차원에서 미니멀리즘이 사회적 공감을 얻었다. 행복한 현재의 삶을 위해서, 일상에서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각하는 태도가 중요해진 것이다. 적게 사고, 잘 고르고, 오래 사용하는 것.
불행은 타인과의비교에서 시작된다. 다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은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다르다.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은 단지 그 사람의 방식일 뿐이다. 남들과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일을 좋아하며, 무엇에 가치를 두는지 끊임없이 탐구해야 한다. 나만의 기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브랜드의 고유성을 강조하고 있듯이 개개인의 고유성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스스로를 인정하고 현재에 충실하며 자신만의 기준으로 꼭 필요한 거들을 제대로 소유하며 소중히 다루면, 끝내 우리는 "소유보다 경험"이라는 이름의 함정을 피해 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작가는 보고 있다.
나만의 고유한 기준은 무엇일까. 내가 추구하고 있는 가치관은 무엇일까.
나의 브랜드, 브랜딩, 브랜드적인 삶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나의 의식과 태도가 필요하다.
오늘은 이런 나의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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