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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스티븐 존슨-

latibule 2021. 5. 30. 12:19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Where good ideas come from –Steve Johnson-


 

Digital Transformation(DT)

 

2020년부터 전 세계를 팬더믹으로 만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디지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꼭 IT직종과 직접적인 연관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재택근무를 통한 화상회의, 원격제어, 온라인 서명화 등으로 디지털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저도 최근 회사에서 Teams와 친해지면서 일상 속 Digital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세상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DT는, 의식하기 전 이미 우리의 삶에 많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을 단순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변화를 가지고 오고 있는 이 시대.

회사에 출근하면서 스타벅스 앱(Fintech)으로 미리 커피를 주문하여 take-out 하면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는 보람찬 하루의 시작부터,

퇴근 후 넷플릭스로 전세계 상영되고 있는 드라마, 영화를 자유로운 시간으로 편하게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대한 정보와 지식에 쉽게 접근하고 생산력을 높였다는 점에서, DT는 참으로 중요한 현상인 것 같습니다.

 

이 책 또한 DT에 관심이 생기면서 읽게 된 책입니다.

새로운 기술, 프로세스, 문화를 공통된 목적으로 접목하려는 노력으로, 경험의 향상과 혁신의 가속화를 일으키기 위해 아이디어를 어디서부터 얻으면 좋을지 하던 참에 눈길이 가던 책이었습니다.

 

700년 역사 속에서 탁월한 아이디어가 어떤 환경에서 나왔는지에 대한 분석한 고마운 이 책.

스티븐 존슨은, 쿠텐베르크의 인쇄혁명부터 위성을 통한 GPS 발명까지 역사 속 탁월한 아이디어 200개를 연구한 결과,

훌륭한 아이디어를 인접가능성, 유동적 네트워크, 느린 예감, 뜻밖의 발견, 실수, 굴절적응, 플랫폼이라는 7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출간된 지 벌써 10년이 넘은 책이지만, 예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힘이 있었습니다.

배경지식이 필요한 다소 전문적인 단어들이 많이 나오고 번역투로 인해 읽는 속도가 떨어지고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사고를 깨우는 관점에서 흥미로웠으며, 독자의 노력이 필요한 책인 것은 분명했습니다.

 

"아이디어란 어느 순간에 반짝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진화하고 발전해나간다."

 

아이디어는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좋은 아이디어는 자유로움이 아니라, 연결, 융합, 재결합을 필요로 한다. 개념적인 경계를 가로지르며 재발명되는 것으로, 훌륭한 아이디어는 경쟁할수록 완성도가 높아진다." 

 

스티븐존슨은 이러한 혁신적인 사고를 이끌어주는 7가지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목차

 


1.  인접가능성 –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라.

 

아이디어는 bricolage, 주위에 있는 것을 이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마치 크루엘라처럼 쓰레기를 가지고도 위대한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고, 위 세대로부터 물려받거나 우연히 만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

 

이 책에서는 하나의 예시로 고장이 나더라도 손쉽게 고쳐서 쓸 수 있는 개도국에서의 인큐베이터 개발을 들고 있다. 사실 개발도상국 및 후진국에 기증된 의료기기의 95%가 5년 이내에 고장이 잘 난다. 이는 일시적 전류급증 현상과 열대의 높은 습도 및 제대로 된 메뉴얼 이해가 어렵고 수리할 수 있는 부품이 없다는 점에 원인이 있다. 이에 보스턴의 조나단 로젠이라는 의사는 후진국의 마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동차의 부품으로 인큐베이터를 만들었고, 이는 후진국에 풍부한 자원이 될 수 있었다. 자동차와 인큐베이터의 새로운 결합. 인접가능성에 대한 낯설고도 아름다운 진실은, 우리가 그 경계를 탐험할 수록 경계가 커진다는 점이다. 

 

혁신에 필요한 것들

우리 모두는 각자 버전의 인접 가능성 안에서 살고 있다. 직장생활에서, 창조적 활동에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이 모든 환경 안에서 우리는 잠재적으로 새로운 배치 형태와 표준적인 틀을 깨고 나올 새로운 방법들에 둘러싸여 있다. 새로운 것으로 다시 조합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비결은 혼자 고고하게 앉아서 위대한 생각을 하려 애쓰는 게 아니다. 자기 앞의 탁자 위에 부품을 하나라도 더 많이 올려 놓고, 인접가능성을 찾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2.  유동적 네트워크 - 자유로운 공간에서 넘치는 정보를 공유하라.

좋은 아이디어는 네트워크다. 아이디어는 하나의 개체가 아닌, 그보다는 하나의 무리에 가깝다.

네트워크는 우리의 두뇌에 약 천억개의 뉴런이 서로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크고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네트워크는 새로운 형태를 취하기가 쉬운, 가소성이 좋아야 한다.

 

탄소 원자는 valencce electrons가 4 이므로 다른 원자들과 잘 "연결"하는 특성이 있다. 탄소는 다른 원자들과 연결되어 새로운 복잡한 분자들을 형성하는 재능이 타고났다. 이에 새로운 유기체가 진화했고, 탄소 원자의 생성 가능성을 활용하여 플라스틱을 만들었다.

 

도시의 형성도 그러하다. 최초 도시들의 고밀도 네트워크 속 좋은 아이디어는 순환되는 자연스러운 성향을 지닌다. 아이디어는 차고 넘치고, 그렇게 넘쳐 흐름으로써 미래의 세대들을 위해 보존된다. 고밀도의 유동적 네트워크는 혁신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 되기도 하지만, 그 혁신을 저장하는 필수적인 기능도 한다. 도시라는 네트워크는 아이디어의 흐름을 극적으로 증가시켰다. 네트워크 자체가 똑똑한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똑똑해지는 것이다.

 

 

"탁월한 아이디어는 혼자 오지 않는다."


대부분의 중요한 아이디어는 10명 남짓의 학자들이 모여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최신 연구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정기적인 실험실 모임에서 나왔다. 던바가 만든 아이디어 형성 지도를 보면, 혁신의 시작지점은 현미경이 아니었다. 회의 탁자였다.

실험실에서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혼자 일할 경우 아이디어는 우리가 처음에 가졌던 편견 속에 갇혀버린 채 발전하지 못할 수 있다. 집단과의 대화를 통한 사회적 흐름은 그런 개인적인 고체상태를 유동적 네트워크로 바꿔준다.

 


 

3.  느린 예감 - 천천히 진화하여 새로운 연결을 만든다.

 

직관을 통한 순간적 판단은 굉장히 강력하긴 해도 세상을 바꿔놓은 아이디어의 역사에서는 드물다. 중대한 혁신으로 판명되는 대부분의 예감은 훨씬 더 긴 시간 속에서 펼쳐진다. 그런 예감은 처음에는 모호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우리 마음의 그늘 속에 머물면서 새로운 연결들을 모으고 힘을 얻는다. 그리고 어느날 그 예감은 한층 실체가 지닌 것으로 변형된다. 가끔은 새롭게 발견된 중요한 정보에 충격을 받아 움직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머물고 있던 다른 예감에 의해 충격을 받기도 하며, 그 생각을 마침내 완성시켜줄 내부의 연관성에 충격을 받아 움직이기도 한다.

 

이러한 느린 예감들은 발전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손상되기 쉬우며, 일상적인 문제들의 급한 필요성에 쉽에 자리를 내준다. 그러나 그렇게 긴 잠복기가 강점이기도 하다. 진정한 통찰이란 어느 누구도 똑같이 생각한 적이 없는 생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판단은 흔히 그저 판단일 뿐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그보다는 큰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떤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거나, 지금까지 탐구되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를 알아보는 것이다. 

 

 

"18세기의 과학자 조지프 프리스틀리는 뚜껑이 덮인 유리잔 속에 박하의 작은 가지를 넣고, 식물이 산소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는 현대 생태계 과학에 기초가 된 발견 중의 하나이며, 어린 시절 유리병 속에 거미를 가두고 놀았던 20년전부터 지녀온 예감을 토대로 한 것이다. 프리스틀리는 한 가지 질문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것이 아니라, 20년동안 10개가 넘는 분야를 공부하면서 집에 마련한 실험실에서 수백 번 넘게 새로운 실험을 행했고, 선구적인 지성인들과 광범위한 대화를 나누었다. 그 시간 중에 식물의 호흡이라는 직접적인 문제에 할애한 시간은 아주 적었다. 그 문제를 그저 마음 한 구석에 지니고 있었다. 느린 예감을 계속 지니고 있는 것은 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문제라기 보다는 기르고 배양하는 문제이다. 예감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 계속 자라게 하고, 비옥한 땅에 심어서 뿌리가 자라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꽃을 피울 시간을 주는 것이다."

 

 

 

느린 예감을 살려두려면, 많은 단계에서 도전을 받는다.

 

대부분의 느린 예감들은 쓸모있는 것으로 바뀔만큼 오래 남아있지 않는다. 기억에서 너무 빨리 사라지기 때문이고 흐릿하기 째문이다. 따라서, 예감을 기르는 비결은 간단하다. 떠오르는 생각을 모두 "기록해두는 것"이다.

 

 


4.  뜻밖의 발견 - 예감 속에 있는 연관성을 찾아내라.

예감이 중요한 것으로 꽃 피우기 위해서는, 다른 아이디어와 "연결"되어야 한다. 예감에게는 새롭고 놀라운 연결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두뇌 자체의 뉴런과, 더 큰 문화적 환경 시냅스가 필요하다.

 

우리는 보통 꿈에서 받는 영감을 창작 예술과 연결짓지만, 과학적 발견도 꿈에서 생겨난 혁명적인 아이디어와 관련있는 경우가 많다.

"러시아 드미트리 멘델레예프는 원자의 무게에 따라 표를 만들 수 있음을 암시한 꿈을 꾼 후, 원소주기율표를 만들었다."

 

serendipity의 힘

이는 영국 소설가 호레이스 월폴이 1754년 쓴 편지에서 처음 만들어진 단어로, 페르시아의 동화 <The Three Princess of Srendip>에서 따온 것이다. 동화의 주인공들은 자신들이 찾지않던 것들을 우연히, 총명함을 발휘하며 발견해낸다.

 

뜻밖의 발견은 단지 순수하게 흥분되고 즐겁기 때문에 우연한 만남을 받아들이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뜻밖의 발견은 분명 행복한 우연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그 우연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발견한 것이 "자신에게 의미가 있다"는 사실이다.

즉 우연한 발견이 원래 지니고 있던 예감을 완성해주거나, 놓쳐버린 인접가능성의 문을 열어줌으로써 퍼즐 조각을 맞추게 되는 것이다. 

 

웹은 뜻밖의 발견과 만남을 이어주고 있다. 예전에 존재하던 인쇄매체의 문화와 비교해서, 다양한 발견을 마주치게 해주고 있다. 예감을 기르는 방법이 기록이라면, 뜻밖의 발견을 일으키는 엔진은 웹이다. 아이디어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도록 함으로써, 뜻밖의 발견을 위한 구조를 만들어낸다. 좋은 아이디어가 연결을 맺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주는 것이다.

 

 

 


 

5.  실수 - 잡음과 오염을 탐구하라.

 

"위대한 사람들은 덜 열정적인 사람들에 비해 실수를 많이 한다."

 


 

6.  굴절 적응 - 문 뒤에 숨은 가능성을 상상하라.

 

굴절적응(expatation)은, 하나의 유기체가 특정 용도에 적합한 한 가지 특성을 발전시키고 이후에 그 특성이 전혀 다른 기능으로 이용되는 것을 말한다. 이 이름을 처음 제안한 것은 1971년 스티븐 제이굴드와 엘리자베스 브르바가 <굴절적응>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든 새의 깃털이다.

 

새의 깃털은 우너래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시조새라고 부르는 생물을 포함한 후손들 중 일부가 공중을 나는 실험을 시작했고, 깃털이 날개 표면 위의 공기흐름을 조절하게 되면허 하늘을 날게 되었다.

 

최초의 변형은 우연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그 새로운 특성이 이용되기 시작하면 그 특성은 전혀 다른 기준에 따라 진화한다.

 

어두운 방에 성냥을 켰는데, 방안에 통나무 장작이 쌓여있다면 이제 성냥은 전혀 다른 용도를 갖게 된다. 어둠을 밝히는 도구가 따뜻하게 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굴절적응의 본질이다.  


 

7.  플랫폼 - 생산적으로 충돌하고 다시 결합하라.

 

층층이 쌓인 플랫폼의 진화

생성능력이 뛰어난 플랫폼은 무리를 지어 온다. 그것은 웹의 다층 플랫폼에서 가장 확연히 볼 수 있다. 웹은 페이지마다 여러 층의 플랫폼이 묻힌 일종의 고고학적 발굴 현장으로 상상할 수 있다. 


 

아이디어도 생명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는 무리를 지어 나타납니다. 아이디어는 보호보다 연결이 더 가치있는 유동적 네트워크에서 생겨납니다. 따라서 좋은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면, 일상생활의 모든 차원에서(직장에서, 매체를 소비하는 방식에서, 기억을 늘리는 방식에서) 산호초와 같은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산책을 하라. 예감을 키워라. 모든 것을 메모하되 폴더는 엉망으로 놔두어라. 뜻밖의 발견을 포용하라. 생성능력이 있는 실수를 하라. 여러가지 취미활동을 하라. 커피하우스를 비롯한 유동적 네트워크에 자주가라. 링크를 따라가라.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아이디어 위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게 하라. 빌리고, 재활용하고, 다시 만들고, 복잡하게 뒤얽힌 바다를 만들어라. "

 

바로 당신이 서있는 그 곳이. 탁월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그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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