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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과 장내미생물

latibule 2026. 2. 23. 11:35

 

 

 

 

초가공식품이 우리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

Melissa Hogenboom

 

 

 

 

 가공식품에 더 오래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해 첨가되는 첨가물들이

우리 장내 미생물의 건강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의 몸속에는 수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활발한 공동체가 존재하며, 이는 우리 건강의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는 이것을 "microbiome(미생물군)"이라고 불립니다.

 

Deakin University의 영양 역학자 Melissa Lane은 이렇게 말합니다. 

"장내 다양성은 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숲속에 미생물이 많고 다양한 존재가 많을수록, 어떤 교란이나 변화가 발생했을 때 회복력이 더 강해집니다."

 

과학은 오래전부터 건강과 다양한 미생물이 우리의 전반적인 웰빙에 있어 핵심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왔습니다.

이는 우리의 기분, 신진대사, 심지어 뇌 기능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칩니다.

 

장내 세균 다양성이 낮은 사람들은 수면 문제, 장 건강악화, 염증증가에 더 취약하며,  

반대로 높은 다양성은 더 긴 수명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ings College London의 영양학 교수 Sarah Berry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것은 하나의 완전한 생태계입니다. 마치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장기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먹는 일부 음식들이 이 생태계를 해치고 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특히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 UPFs)은 장내 미생물을 교란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 중 하나로, 점점 더 많이 지목되고 있는 것이 바로 식품 속의 수많은 첨가물입니다.

이것은 이러한 첨가물들이 우리의 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우리가 무엇을 첨가하고, 왜 첨가하는가

 

슈퍼마켓을 둘러볼 떄, 아무 식품이나 성분표를 살펴보면,

식품에 얼마나 많은 식이 유화제, 인공감미료, 식용색소가 첨가되어 있는지를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첨가물들은 음식의 맛을 더 좋게 하거나 바삭한 식감을 높이는 것부터,

질감을 변화시키고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것까지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구매한 겉보기에 "건강해 보이는" 치킨샐러드에도, 식품 영양 품질 스캔 앱 기준으로  고위험 첨가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유화제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유화제는 기름과 물이 서로 섞이도록 해주는 물질로,

초가공식품(UPFs)에 흔히 사용됩니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아이스크림의 텍스처도 바로 이 유화제 덕분입니다.

또한 유화제는 유통기한도 늘리는 역할도 합니다.(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에 대한 연구도 있었습니다.) 

유화제는 숍에서 파는 빵이 오랫동안 폭신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며,

시중에서 산 케이크가 집에서 만든 케이크보다 더 오래 촉촉함을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첨가물들은 굉장히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 분석 연구에 따르면, 영국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6,640가지의 다른 식품에 유화제가 포함하고 있었으며,

이는 분석된 전체 제품의 절반 정도에 해당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것이 문제가 될까요?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첨가물들은 장내 미생물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과민성 대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그리고 대장암(colorectal cancer)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물과 인간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들은 유화제와 건강 악화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생물군은 어떻게 영향을 받는가?

 

프랑스 파리의 파스퇴르 연구소(Institut Pasteur)의 브누아 샤생(Benoi Chassaing)이 이끈 생쥐 연구에서,

 널리 사용되는 두 가지 유화제를 소량 투여한 결과, 장내 세균이 장벽에 가까이로 이동했으며,

이는 염증과 질병의 징후를 유발했습니다.

특히 원래 장문제가 있던 생쥐들은 더 심각한 염증을 경험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장내 미생물군들은 장을 덮고 있는 점액층(mucus layer)에 의해 장벽으로부터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 점액층은 염증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Chassaing에 따르면, 세균이 이 보호점액을 침식하기 시작하면, 만성 염증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많은 초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유화제는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잠재적인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후속 상관관계 연구들은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이 인간에게도 나타날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2024년 10만 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프랑스 연구에서는 

유화제에 더 많이 노출된 사람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결과를 찾았습니다.

또다른 9만 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유화제와 유방암 및 전립선암 사이에 잠재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은 상관관계에 기반한 것이지만,

Chassaing과 그 연구팀은 장 샘플을 수집하여 수행한 소규모 인간 실험에서도 중요한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건강한 사람들이 식품 증검제(thickener)로 흔히 사용되는 유화제를 섭취했을 때,

장내 미생물 균형이 교란되고, 건강에 유익한 미생물이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Kings College London의 식이학 교수 Kevin Whelan과 Chassaing은

최근 크론병(Crohn's disease)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공동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유화제 섭취를 제한한 식단을 따른 환자들은, 일반적인 유화제 섭취식단을 유지한 환자에 비해

증상이 개선될 가능성이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첨가제 사용에 대한 건강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유화제를 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지침은 아직 없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식품에 포함된 첨가물의 종류가 매우 많고, 그중 얼마나 많은 물질이 독성을 가지는지,

또는 여러 첨가물의 조합 자체가 해로운지에 대해 과학자들이 아직 명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Whelan이 설명했습니다.

 

 

샤생에 따르면, 우리가 먹는 유화제들은 모두 식품 산업에서 사용승인을 받은 물질들입니다.

"이 첨가제들은 독성여부나 DNA손상을 유발하는 능력에 대해서만 검사되었고, 이 두 측면에 대해서는 모두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미생물에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검사되지 않았습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 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에 따르면, "EU에서는 모든 식품첨가물이 E번호로 식별되고, 식품에 사용되기 전에 안전성 평가를 모두 받습니다."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에서 "식품 첨가물은 시장에서 사용되기 전에 반드시 FDA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물질은 누적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샤생은 덧붙입니다.

이러한 화학물질과 영양소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현상은 "칵테일 효과"라고 부릅니다.

첨가물의 조합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한 첨가물 하나의 영향을 다른 첨가물과 분리하여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실험실에서 인간 세포를 대상으로 진행된 최신 연구들은,여러가지 일반적으로 섭취되는 첨가물 복합적인 영향이 세포 손상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식품 영양성분뿐만 아니라

식품이 어떻게 가공되는지 자체도 장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

 

 Lane과 연구팀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 초가공식품을 많이 포함한 식단이 장내미생물의 다양성이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두 그룹을 3주동안 비교했으며, 두 그룹 모두 적은 칼로리의 식단을 섭취했고,

영양성분도 유사한 수준이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한 그룹은 쉐이크, 수프, 바와 같은 고도로 가공된 식사대체 제품위주의 식단을 섭취했고,

다른 그룹은 적은  최소한으로 가공된 신선한 식재료로 구성된 저 초가공식단을 따랐다는 것입니다.

 

두 그룹 모두 비슷한 수준의 체중감소를 경험했지만, 장내 세균 구성은 크게 달랐습니다.

저-UPF식단을 한 그룹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더 높았던 반면, 

고 UPF식단을 섭취한 그룹은 다양성이 낮았고 변비도 많았습니다.

또한,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감소한 참가자들은 복부팽만감, 복통에서도 덜 긍정적인 변화를 보고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비록 연구팀은 정확한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Lane은 아마 이것은 섬유질의 종류 차이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UPF가 많은 식단은 다양한 첨가물이 포함되어있고, 저-LPF식단은 자연 식품에서 유래된 다양한 종류의 섬유질이 포함되어있었고,

첨가물은 훨씬 적었습니다."

식품 첨가물은 DNA를 손상시키지는 않지만, 장내 미생물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입니다.

 

 


직업 요리하는 것의 중요성

 

또한 고려해야할 중요한 점은,

많은 초가공식품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이것 역시 장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미 잘 알려져있듯이, 섬유질과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단은 장내 유익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폴리페놀은 항염증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신선한 재료로 직접 요리하여 먹는 것을 

생활화하여야겠습니다.

 

 

 

*유통기한을 늘리다 = extend the shelf life

 

 

 

 

 

출처: How ultra-processed foods affect our gut microbiome / BBC / 2026.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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